잔잔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잔잔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요즘 쿠킹클래스를 다니고 있어요. 사실 인터넷이나 서적으로도 충분하지만 쿠킹클래스를 진행해주시는 선생님만의 노하우도 배울수도 있고 설명을 들으면서 만들어보는게 더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전에는 음식을 만든다기보다는 주문해서 맛있게 먹는게 낙이었다면 지금은 배우면서 더 다양한 음식을 배우는게 재미가 있네요.



겨울로 시작해서 겨울로 끝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개인적으로 일본만화를 먼저 본터라 내용에 별로 기대없이 보게된 영화에요. 일본만화와는 달리 한국만의 독특한 내용으로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주인공 혜원이는 지금 현재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바쁜 생활속에서 고향에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을 담아내어 잔잔하고 소소한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어릴적 엄마와 함께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을 만들어먹고 친구들과 만남을 통해 학창시절로 다시 되돌아간 느낌이 듭니다. 

 


맛있는 한끼를 먹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해집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 혜원이는 '배고파서 내려왔어'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요. 참 마음이 울컥했어요. 이럴려고 서울에 온게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타향살이를 하는 젊은이들이 주인공 한사람뿐일까요?


서울에서는 편의점의 남은 음식으로 겨우 생활하다 고향에 돌아오니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풍족하지는 않지만 배불리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이곳. 

 


고3 끝날쯤 갑자기 사라진 엄마, 그리고 엄마를 더이상 찾지 않는 혜원이. 주인공이 엄마를 찾지 않는것은 아마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고 음식을 하나하나 만들어보면서 엄마와 단둘이 살았던 추억을 되새겨보기도 하고 '그 시절이 참좋았구나'하며 깨닫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 잘 알지못했던 행복을 우리는 바람이 스치듯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것과 같은거죠. 지금 행복한가요?



잠시 고향에 돌아왔던 혜원은 사계절을 보냅니다. 그때,남자사람친구 재하는 혜원에게 '바쁘게 보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라는 말을 하게 되죠. 다시 혜원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갑니다. 





리틀포레스트의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마음이 따뜻한 영화이긴하지만 결말을 다소 시원명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열려있는 문에 엄마가 돌아왔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그게 전부였어요. 엄마를 만나는 장면도 나오지 않았고 혜원의 진로도 정확이 펼쳐지지 않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그렇게 리틀 포레스트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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