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무섭다 vs 별거 아니다? 내 리얼 후기 전격공개!
- 일상
- 2025. 5. 29. 11:46
대장내시경, 무섭다 vs 별거 아니다? 내 리얼 후기 전격공개!
1. 대장내시경을 받게 된 이유
솔직히 말해서 무슨 특별한 증상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짝꿍한테 위 내시경만 받을 거라고 했는데 나의 건강을 위한다며 아무렇지 않게 대장내시경을 신청하고 통보받았을 뿐.. 겁도 나고 미룰까 하다 건강검진받으면서 겸사겸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 검사 전 준비과정 (주의사항 진짜 중요함!)
오전검사와 오후검사로 나뉘는데 오전검사 예약이 꽉 찼다며 오후 검사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주일 전부터 주의 해야 할 사항이 많았습니다. 아스피린, 와파린, 플라빅스등의 항응고제를 복용한다면 출혈 위험성으로 조직 검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7일전 복용 중단됩니다. (복용 여부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검사 진행)
공통사항
ㄱ. 건강검진 2~3일 전부터 육류 음주 및 과로는 피하기
ㄴ. 검사당일은 술, 담배, 자극적인음식의 섭취 제한
ㄷ. 금식 중에는 물, 커피, 껌, 담배는 안됩니다.
오전검진 : 검진 전날 오후 7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가볍게 하신 후 10시 이후 금식(검진 당일 아침 금식)
오후검진 : 검진 전날 7시 이전 식사 후 자정(밤 12시) 이후 금식. 물도 안됨 (검진 당일 아침, 점심 금식)
대장 내시경 3일 전 먹을 수 있는 음식
흰쌀밥, 흰 식빵, 두부, 계란류, 생선, 감자, 바나나, 맑은 음료수(맑은 주스, 녹차등) 가능.
대장 내시경 금지음식
현미, 검은 쌀 등의 잡곡바, 해조류(김, 미역), 씨 있는 과일, 야채, 나물류, 콩, 깨, 고춧가루, 견과류, 옥수수 등 섭취금지.
대장내시경 검사 1일 전
오전 검진 : 아침, 점심을 반찬 없이 흰 죽, 미음만 먹기(저녁 금식, 물은 가능)
오후 검진 : 점심, 저녁을 반찬 없이 흰죽, 미음만 먹기(물 포함해서 자정부터 금식)
대장내시경 검사 1일 전부터 흰 죽만 먹기 시작하니 몸에 힘도 없고 모든 상황이 예민하게 느껴졌습니다. 위 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끝내고 나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상상했습니다. 오전 검진과 오후 검진 중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오전검진입니다.
검사 당일 아침 일찍부터 내시쿨산을 먹어야 했기에 하루 전날 대변을 채취했습니다. 대변을 보기 전에 소변을 미리 봅니다. 변기의 덮개를 올리고 채변지를 변기에 부착합니다. 다시 앉는 시트를 내리고 대변을 봅니다. 검은색 통이 하나 들어 있었는데 뚜껑에 스푼이 달려 있어 강낭콩 크기만큼 채취하였습니다.
대변 채취 후 채변지와 잔변은 변기에 버리고, 채취한 대변은 비닐백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검진당일 체출하였습니다.
3. 검사당일 아침 & 병원 방문
새벽 6시 알람에 맞게 장 비우기를 시작합니다. 500ml 병에 찬물과 A제, B제를 1포씩 넣어 뚜껑을 닫고 흔들어 줍니다. 250ml를 마시고, 15분 뒤 250ml를 마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레몬향과 맛이 있어서 지난밤 물을 못 마셨던 갈증이 약간 해소되었습니다. 다시 6시 반이 되어 내시쿨산 250ml를 마셨습니다. 내시쿨산은 찬물로 마시면 조금 더 마시기가 쉽습니다. 이때부터 먼가 느낌이 오면서 계속 화장실을 왔다 갔다 했는데 주의사항이 있다면 일을 보고 나서 티슈 말고 물티슈로 뒤처리를 한 뒤 따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장실을 20~25번 정도 갔던 거 같고 휴지로 모든 걸 했다면 항문이 쓰라려서 다음날까지도 지장이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에 거의 1~2시간은 반복적으로 가야 하니 속옷조차도 필요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전날 흰 죽만 먹은 상태라 그런지 대변의 양은 많지 않았는데 약 때문인지 물만 계속 아래로 배출되었네요. 1리터의 내시쿨 산을 복용 후 물 500ml를 마신 후 1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복상태에서 계속 화장실만 왔다 갔다 하니 힘이 빠지고 어지러웠습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다시 내시쿨산 500ml 2차 복용입니다. 이때부터는 향긋했던 레몬향이 안 느껴지고 목으로 잘 안 넘어가는 상태였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물약타입의 장 정결제가 아닌 알약도 있다고 하니 혹시 대장내시경 받을 예정이시라면 병원에 한 번 더 문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00ml 내시쿨산을 2차 복용이 끝나니 오전 4시간이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이제 마무리로 가소콜이라는 기포제거제를 마시고 검진 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예약된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하니 오후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내시경을 하고 나면 어지러울 수 있어 보호자와 함께 가야 하며 운전도 불가능합니다. 순서에 맞게 설명과 미리 모바일로 작성한 문진표 외 다른 항목들도 추가로 작성했습니다. 우울증 검사목록이 있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해당하는 질문은 없었습니다.
4. 검사 후 리얼 후기
수면 내시경 시작할 때 혈압체크 및 마취제를 주사하는데 주사를 맞자마자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렸습니다. 그리고 이내 잠들었는데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하고 마취를 깨는데 약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수면 내시경 후 약간 멍한 느낌으로 깨어났고 너무 배가 고파서 정신을 더 못 차리겠더라고요. 아! 결과는 위염이 약간 있고, 다행히 대장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취에서 깨도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남아있으니 운전은 금물.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권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교환받고 집으로 무사히 왔습니다.
5. 대장 내시경 팁 & 정리!
a. 꼭 수면으로 받는 걸 추천!
b. 전처리제는 마시는 타이밍 놓치지 말기(알약으로 대체가능하면 문의 후 대체)
c. 검사 다음 오후 일정은 비워두기
d. 검사 후 물부터 천천히 시작해 죽 -> 미음 식으로 회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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